박성규 의원입니다.
의안번호 제3111호 전복 가격 하락 방지 및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에 대하여 제안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복 가격 폭락과 양식 어가의 경제적 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의회 의원들은 수급 조절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하여 본건의안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제안설명을 마치고, 이어서 건의안을 낭독하겠습니다.
전복 가격 하락 방지 및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건의.
날로 심각해지는 경기 침체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면서 전복 소비가 급감하여 많은 양식어가들이 파산을 염려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특히 우리 완도에서는 대표 수산물인 전복의 소비둔화로 판매 가격이 끝을 모르고 떨어져 최근 5년 대비 하락 폭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정책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양식 어민 사이에서 커져만 가고 있다. 전복산업은 종자, 양식, 유통 및 가공, 수출 등 다양한 영역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산업구조로 완도군 어가의 23%가 종사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수산업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소비가 급감하고 있으며, 이상기온으로 해수 온도가 높아 양식장의 전복 폐사율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양식장에는 판매되지 않은 전복들이 쌓여 가고 유통 상인들도 보유물량이 소비되지 않아 전복 가격은 연일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최근 전복 10미 기준 올해 8월 가격은 kg당 약 2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가격의 47%가 하락하여 가격 폭락과 판매량 급감으로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난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난 24일 일본은 우리나라와 전세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했고 내년 3월까지 3만 1,200톤을 방류할 계획이며, 이는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 톤의 2.3%에 불과한 수준이다. 향후 이로 인한 전복 가격 폭락은 더욱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타개할 종합적인 수급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산물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해당 수산물에 대해 비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조기, 마른 멸치 6개 품목에 대해서만 비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복은 해당 품목에 포함되지 않아 수급 조절을 위한 수매, 비축이 시급하다. 계속해서 전복 가격 폭락을 방치한다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우리 완도를 비롯한 전국의 전복 양식어가 전체를 파산으로 내몰고 전복산업의 근간마저 송두리째 날아가 버릴 것이다.
이에 완도군의회는 가격폭락의 위기 속에서 전복산업의 근간을 지키고 전복 어가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정부는 전복을 비축사업 품목에 포함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수급 조절에 적극 대응하라.
하나.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을 타개할 직접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2023년 9월 4일
완도군의회 의원 일동